[경기도검도회] 제30회 경기도회장기 대회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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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경기도검도회 작성일10-11-30 조회2,245회본문
제30회 경기도 회장기 대회 유감
어떤 의미에서는 관공서와 연관되지 않은, 또는 어느 기념일과 연관되지 않은, 순수한 검도와 연관된 대회라면 검도 회장기 대회 일 것이다.
검도의 원 모습이 생명을 건 전투였고, 그 전투 기술이 경기 화 되면서 살인만 피했을 뿐이지 바로 살인행위 동작이었다. 그만큼 격렬했고 그만큼 적극적이던 내용이 스포츠화 되면서 약화 되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 본질적 생명력은 전투성 즉 경쟁력에 기초한다. 그럼에도 그 본래의 모습이 많이 퇴색되어 가벼운 게임정도로 전락 아닌 전락을 하게 되었다. 그런 와중에 결승전까지의 경기는 나름대로 선수들의 열성적 경기 모습을 보여주어 칭찬한다.
그러나 체육세계의 해괴한 구조가 잘 해오던 분위기를 깨고 있다. 고단자와 전문 선수가 밀집한 검도대회가 생활체육이란 신생 조직이 양분되어 분열 같은 현상을 조장하고 있다. 소위 엘리트라는 부류의 검도는 단급이 있음으로 하여 고단자를 아직도 감히 무시할 수 없는 부류다.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즈음 그런 경기력 전문 실력자들이 그 부분에서 이단자적 위치에 선 느낌이다.
적어도 경기도만 하더라도 그러하다.
전문 선수로 경기도 대표로써 맹활약을 하고 제일 먼저 도장을 개관한 검도 인 들은 그 그룹에서는 주인공이 되지 못하고 있다. 전국사회인 대회도 가보면 전문 선수 출신들의 리-드가 아닌 아마츄어들이 이끌어 가고 있다.
앞으로 고단자의 위신을 생명처럼 알고 위계질서가 생명 같았던 검도가 타 종목과 별 다름 없는 양상으로 변질된다면 검도가 무엇을 믿고 존재의 영속성을 기대할 것인가?
해방 후 태권도 유도가 그처럼 이상적으로 변모해 가면서 올림픽에 진입하고 종주국 일본을 제치는 기적 같은 쾌거를 이룬 모습은 검도에서는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회장기 검도대회를 치르면서 명색이 고단자가 회장으로 있는 단체에 적극 참여하지 않는 이런 풍조는 앞으로 경기도 검도회가 잘 될 것이라고 믿을 수 있을 것인가? 일단은 기량 다툼의 검도장 이라면 많은 참여로 검도의 본질을 즐기는 축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양쪽의 눈치를 살피면서 편하게 처신하려는 검도도장 관장들이 있다면 확실하게 검도인 본 모습을 한번쯤 바로 쳐다봐 주기 바란다.
검도는 시합이다. 시합은 기술 전개다. 기술 전개의 목적은 승리이다.
그 승리의 유쾌함을 즐기는 것이 검도의 스포츠 성이다. 끝까지 참여해 주신 관장님들 선수들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고, 시상식 마지막까지 참여하지 않은 입상 팀의 실수를 지적한다. 때마다 기념사진을 올려주는 김중배 사범의 관심도 본회의 발전에 큰 보탬이 됨을 치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