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검도회] 김연아그는그순간대통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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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경기도검도회 작성일10-03-08 조회2,045회본문
김연아 그는 그 순간 대통령 이었다.
전 국민의 표를 하나도 잃지 않은 perfect하게 당선된 대통령이었다.
꾹 다문 입술. 결의에 찬 눈빛. 아사다 마오의 성적을 보고는 순간적으로 입을 삐쭉이는 그의 소녀다운 시샘의 표정은 우리를 안도케 한다.
그러나 그 출진의 모습은 그대로 그는 장군(將軍)이었다. 고구려 적진을 세 번씩이나 무인지경 달리듯이 들락날락한 영민한 김유신이었다. 벡제 끝자락에 장렬하게 출진 하는 계백 이었다. 울던 아이가 이름만 들어도 울음을 그쳤다는 연개소문 이었다. 수나라 백만 대군을 깨친 을지문덕 이었다. 구국의 화신 충장(忠將) 이순신 이었다. 대한국의 군인 안중근 이었다.
그리고 그의 절륜한 기술은 바로 관운장의 청룡도였고 여포의 방천화극 이었고 장비의 장팔사모요. 조자룡의 장창이요 임충의 이화창 이었다.
그의 끈질긴 도전은 삼국지 오(吳)나라 주군(主君) 손권을 구하기 위해 세 번 이나 적진을 헤매며 만신창이가 되면서 주군을 구출 해온 장군 주태였다. 감격한 오주(吳主) 손권은 문무백관 운집한 가운데 그를 칭송 하되 그의 윗옷을 벗게 한다. 상체 에는 수많은 전투에서 입은 상처가 고목 뿌리가 비틀 듯 한 흉터투성이였다. 상처 하나 하나마다 그 연유를 묻고 주태는 그때마다 어느 전투에서 다쳤는가를 소상히 아뢴다. 그때 마다 손권은 상주(賞酒)를 한잔씩 내린다. 군신이 함께 눈물이 범벅이 되도록 울고 감격 하며 만조백관들 에게는 바로 충성을 교육시키기도 한 자리였다. 주태도 기분 좋게 대취하고 손권도 즐거워서 대취 하였다. 드디어 손권은 그에게 최고의 권위를 하사한다.
“앞으로 궁중 출입 시에는 청라산(靑蘿傘)⑴을 받들게 하라”.
김연아 귀국 하면 청와대 방문하고 카 퍼레이드 하고 신문마다 대서특필 하고 기업체들 기업 선전용 교섭 들어오고 그런 정도 일 것이다. 청라산을 내리는 영광을 줘야한다. 그가 가는 곳은 모든 교통편은 무료라 던지 혹은 아버지를 좋은 곳에 취직을 시켜준다던지 등등 여러 가지 배려가 있어야한다. 당연히 그의 모교라던지 그의 생가라 던지 적당한 곳에 동상은 물론 세워 줘야한다.
이즈음 어린이들 우리시대 체육 영웅 서윤복 김성집 다 잊어버리듯 수 십 년 후 기억에 아득한 사연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의 황홀한 연기는 바로 검무(劍舞)요 소림사권법이요 수박(手搏)이요 김유신의 칼놀림이요. 여포의 방천화극 연기(演技)임을 무술가인 나는 안다. 그는 연개소문 의 화신이요 김유신의 화신으로 그런 무기(武技)를 아름다운 율동으로 승화 시켜 전투를 치르는 것이다.
아사다 마오와 김연아의 싸움은 삼국지의 주유와 제갈량의 싸움이다. 김연아가 없었다면 그 자리는 아사다마오의 자리였을 것이다.
아사다. 마오도 출중한 실력자 이다. 그가 있어 김연아가 빛난다.
오나라 주유는
“기생유(旣生瑜)하고 후생량(後生亮)고”
(하늘은 어찌하여 주유를 먼저 내어 놓고 또 제갈량을 세상에 내어 놓으셨는가?)하며 절규 했다.
그리고 제갈량이 장탄식 한다.
“이 후에는 천하에 나를 알아줄 사람이 없구나.”
김연아를 아는 아사다가 있어 김연아가 빛난다는 말이다.
그를 위해 그이 어머니는 13년의 산고를 격어야 했고 그의 아버지는 그런 딸의 고생이 싫어 한 번도 그의 경기장을 가지 않았다든가? 역사에 길이 기억 되도록 하는 배려가 있어야한다. 체육인의 한사람으로써 진정 기쁘고 대견스럽다.
◎⑴일종의 양산(陽傘) 같은 것으로 아무나 그것을 받치고 다닐 수 없는 제도상의 최고 권위상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