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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검도회] 대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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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경기도검도회 작성일11-10-10 조회2,50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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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승리!


제92회 전국 체전은 대망의 대 승리로 막을 내렸다.


경기 기록에서 우승했고 검도 문화에서 우승했고 검도 경제력에서도 우승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결속에서 우승했고 그 열망 그 정성에서 우승했다.


고등부 초반 탈락에도 불구하고 대학 일반에서 우승하여 홈그라운드의 체면을 세운 것이다. 22년 전 본인이 전무이사 시절 경기도에서 치러진 전국 체전 시 본인의 지도 팀인 대학 일반에서 우승하고 고등부 3등으로 종합 우승하였다.


22년 후 이번 체전은 당시 선수 이던 정병구, 유규홍, 홍성수 등이 자라 부회장 전무 총무로써 본인의 우승 방법을 보고자란 선수답게 잘 진행해주었다.


게다가 전국 최강자를 자부하던 대학가의 실력자 경희대가 사라진 그 뒷자리를 메꾸어 주는 속 깊고 영민한 김영학이 훌륭하게 이끌어준 용인대학의 선전이 결정적 우승의 배경이 되었다. 제반 이런 사례들은 그것을 위한 경험이 없는 자는 잘 이해를 못한다. 내가 누구를 이겨 보았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의 흉내를 낼 수 없다.


선수로 뛰어보고 지도해보고 우승팀을 이끌어본 경험자라야 한다. 뱁새가 황새걸음 흉내 내는 모습들이 안쓰럽기 조차하다. 무슨 지역지역 마다 본회도 모르는 대회를 치르고 그도 모자라 이웃 시군 선수들을 끌어 모아 대회를 한다면 본회의 위신과 존재는 무엇이 된단 말인가? 협회 전무는 입술이 부르트고 50이 넘은 장한규, 안상홍 임원들은 회장의 궂은 욕설을 들어가며 땀을 흘리고 김태윤, 김영학, 정병구의 지독한 회장 압박 속에 호구입지 않으면 안 되는 그 고달픈 사연을 아는가? 경기도 홈페이지는 격려 글 하나 없이 난데없는 지방 대회를 한다는 초치는 글이 올라 있지 않나. 뒤로 빙빙 돌면서 불평이나 하고 바쁜 사람 잡고 시간 뺏는 사람이 없지 않나.


별별 작태가 다 있었지만 우리는 해냈다. 이때에 지방 시 군 회장단들의 결속 협조는 적지 않은 경기도 우승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인격자 김운기 회장단 협의회 회장과 손정규 간사를 위시한 시군 회장단들의 물심양면의 협조는 타 시도에서는 엄두도 낼 수 없는 아름답고 멋진 장면이다. 해병대 후배이기도 한 안성의 최 종호 회장의 정성스러운 기념 선물은 전우애라고 표현해도 좋으리라. 정말 감사함을 표한다. 또한 회장단들의 도움으로 간행한 “경검 춘추” “경검 문예”는 한국 검도사상 유례가 없는 대 기획으로 단연 눈 부시는 검도의 경기 외적인 문화의 진수를 선보인 것이다. 이는 김운기 회장의 학덕 높은 인격과 그의 치밀하고 뛰어난 진행의결과물이기도 하다. 깊은 감사드리고 원고와 자료를 제공 해주신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로써 우리는 명실공히 문화검도와 검도문화 정입에 일차적 작업은 완성한 셈이다. 기간 중에 격려 오신 정기철, 한영구 전 사무처장님의 정성도 큰 힘이 되었음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장평수 체육회 부장님을 위시한 모든 임 직원들의 노고에도 심심한 사의를 표하는 바이다. 이번 기간 중에 최대 귀빈은 임창열 전 지사님 이다. 이 검도장 건립을 허락 해주신 분으로 찾아 주신 것이다. 감격과 감사의뜻을 표한다.


자 정리를 해보자.


집지어 놓고 사람 아니 오면 그 꼴이 말이 아니다. 이때에 그 집을 치장하는 것은 그 집 사람들 몫이다. 우리는 열심히 치장 했다. 한국 최초의 지방 검도장답게 최초의 역사 사진전은 1942년부터 2011년까지의 역사물이다. 또 하나는 최초로 시도하는 면수건 전시회다. 멀리 호익용 선생님의 글과 일본 수상 사또오 에이샤꾸 총리대신의 글과 10단 범사 오아자 유지선생의 글도 있다. 그런가하면 전혀 검도와 생소한 관계의 육사 김복동 교장의 글도 있기도 하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그동안 체육관 문화에 익숙했던 검도 선수들의 검도장 문화 인식과 체험 실시의 수확이다. 이구동성으로 차탄의 말씀을 아끼지 않았던 모든 분들의 칭찬 격려는 그간 도장 건립추진과 운영을 맡아온 본인으로는 눈물 나게 감격스럽고 보람스럽다. 이제는 더욱 잘 가꾸고 잘 지켜서 더욱 발전시키자. 기간 중 의자 등의 집기, 봉사자, 주차 시설, 입간판 시설 등의 지원을 해준 경기도청과 시흥 시청 공무원들의 노고와 협조에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특히 김윤식 시흥 시장님이 베풀어주신 만찬은 전국에서 모인 많은 검도 손님들이 행복해 하는 시간이었음을 크게 감사를 드린다.


기간 중에 실시된 합동 연무는 오래 만에 대하게 되는 후배들과의 연무이다. 얼마나 즐거운지 모를 지경이다. 젊은 8단들과의 연습 시합은 모처럼 경험하는 옛 선수시절을 상기하게 한다. 재일본 검도 회장 손경익, 방규건, 신영찬, 허광수, 이용신, 민천기, 그리고 일본 교포 선수들과의 연습으로 첫날 연무를 마치다. 두 번째 합동 연무는 다시 방규건, 윤태로, 전광희, 한관용 등과 함께했다. 쓸쓸한 것은 7,80대가 아무도 없다는 사실이다. 협회사무장 수련원 사무원등 두루 두루 수고한 모든 분들께 감사의 뜻을 표한다.


또 한 가지 말씀 드리고자 하는 것은, 그 자리에서 잠시 들렸다 가신 조승룡 선생님을 제외하고 본인보다 선배는 한 사람도 없었다. 물론 본인보다 연세가 많으신 분들도 계셨으나 검도와 연관한 기준으로는 그렇다는 말이다. 1959년 1월 31일자 본인이 2단일 때 전부가 무단자(無段者)였다. 그런 본인의 이번 쾌거는 참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다. 이것은 경기검도의 승리이자 본인 개인의 승리이기도 하다. 그러나 본격적 항진은 지금부터다. 부디 각자 자기 분수에 지나친 욕심을 버리자. 오직 우리 모두 하나가 되고 적어도 경기도에서 선수로 지도자로 헌신한 사람이 우선하고 주인이 되는 기본 입장을 지켜주고, 그들과 함께 도모하는 경기검도 내용을 이루어가자. 22년 전에 경기도에서 개최된 검도대회가 그런 계산이라면 22년 후에 다시 경기도에서 개최 된다고 할 수도 있다. 22년 후 본인의 나이가 95세가 되는데 그때까지 살 수가 있을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이번 대회는 본인으로써도, 만감이 교차하는 대회이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고 건승과 안녕을 기원한다.


이런 단체에 필연적으로 기생하는 좀 벌레가 발생하게 마련이다. 늘 말하지만, 적군보다 무서운 아군이란 말은 만고풍상 다 견디는 그 고목이 난데없는 밑뿌리의 좀 벌레에 썩어 들어가는 안타까운 사실 말이다. 이것을 박멸하는 살충제는 바로 우리들의 참된 검도문화와 검도 본래의 성실한 노력 끝에 경기력을 가진 실력자들이 우선 대우받는 풍토가 선행되어야 한다. 물론 학벌과 인격도 중요하지만, 일차적 판별의 바로미터는 단급 서열이다. 예절검도가 실종되고 검도가 건강할 수 없다. 그리고 강한 자에 약하고 약한 자에 강한, 그러면서 온갖 헛구호를 외치며 아무런 이유 없는 무리들이 그 큰 고목을 갉아먹는 비극은 없어야겠다. 결속과 참된 경기력으로 그 벌레들을 박멸하는 살충제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역사 이래 최고의 영웅 칭기스칸이 그 아들에게 가르친 교육이 무엇인가, 한 개의 화살을 꺾을 수는 있어도 열 개, 스무 개의 화살은 꺾을 수 없다던 그 교시는 무엇을 뜻하는가. 개인의 욕심을 버리고 단체를 위해서 희생하는 명분을 우리는 실천하자. 내부에서 발생되는 벌레 같은 무리가 될 것인가, 내 몸 태워 불 밝히는 촛불이 될 것인가. 많은 큰 것들을 위한 태도는 과연 어느 쪽인가. 모두 바르게 분발하자.


슬픈 것은 22년 전에 경기도에서 치렀던 검도경기 우승의 현장에 있던 고동수. 도성기. 황호문 선충근. 김경남이 보이지 않는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도 그 현장에 있던 장한규. 김제휴 안상홍. 정병구. 유규홍 홍성수가 건재하고 뒤에 합류한 김영학이 그 기량을 십분 발휘하고 있으니 안심이다.



그 우승을 위하여 각자 정성을 다하였지만 나이든 고단자가 평생 경험을 통해 전해오는 불길한 예감이 더러 있었다.


46년 전 훈련장이 없어 최초의 국가 대표선수들은 흥국사란 절간 마당에서 맨발로 훈련한 적이 있었다. 그 후 우리는 국제사회인 대회우승과 국제친선 검도대회 입상의 기록을 남겼다. 46년 만에 찾은 흥국사에서 기도하고 소년체전 9년 만에 우승하였다. 그런데 잠시 소홀한 틈에 고등부가 초반 탈락 했다. 만사 제치고 남양주 흥국사로 향했다. 그간 크리스찬이 된 홍성수 사범의 입장도 모르고 같이 참배 하자고 불렀다. 그는 절을 하지 않고 나만 절을 하고 왔다. 과연 기적이 일어났다.


대학부 한 선수가 위기에서 상대가 죽도를 두 번이나 놓치는 일이 벌어졌다.


이 행운이 어디 있는가? 물론 선수들도 잘 싸웠지만 참 회안한 일이었다.


그러나 고등부초반 탈락으로 경기도의 종합 우승은 아득한 거리에 있었다.


일반부가 절대 우승 한다는 보장 없이 내 개인적으로는 불길한 조짐이 몇 개 있었다. 새벽 3시38분에 잠이 깨어 부랴부랴 옷 갈아입고 집을 나서 길을 잃고 헤매기 1시간 겨우 길을 찾아 목욕하고 별내면 흥국사로 향했다. 가면서 문득 서정학 선생님 정태민 선생님 김영달 선생님들이 생각이 나고 몹시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법당에 들어서 그분들의 명복을 다시 빌면서 경기 종합우승의 기도를 하고 나왔다. 정성을 다했다.


그리고 목이 터져라 열열이 응원했던 우리 경기검도 가족 그 뜨거운 함성 그 결속력 어찌 있겠는가? 홈페이지에 응원 오라고 청했건만 보이지 않는 얼굴 너무 많았다. 섭섭하다. 바빳을 것으로 여긴다.


자!


이제는 빨리 그 본래 위치로 복귀하여 평상대로 업무에 임하자. 우리는 전쟁 치르는 장군들 아닌가? 언제 전투가 있을지 모르는 장군의 입장이다 잠시 승리에 도취해 일상을 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승리는 또 하나의 난관을 수반 한다는 말 기억하자.


오!오! 우리들의 대승리!





2011년 10월 10일 AM 8시.

경기도검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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