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검도회] 故 장한규사범 조사(弔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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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경기도검도회 작성일14-08-01 조회1,644회본문
조사(弔詞)
한규야! 한규군! 장한규 사범!
이렇게 홀연히 중도에 떠나는가?
내 군을 만나 참으로 행복하였네.
참으로 즐거웠네, 참으로 기뻤네,
인간이, 참 된 인간이 서로 만나기란 참 어려운 일이거늘 내 참 인간 그대를 만나 너무 든든하였네.
37년 전 못난 나를 만나 긴긴 세월 묵묵히 나를 지켜준,
그리고 함께 걸어 온길 엊그제 같거늘,
이렇게 겹겹이 쌓인 일들을 두고 떠난단 말인가?
고독하고 괴로울 때 언제나 곁에서 힘이 되어주고 버팀목이 되어준 그대 떠남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구나!
여기 그대를 사랑하고 그대를 필요로 하는 가족, 친지, 지인, 친구 그리고 그대가 묵묵히 걸어온 그 검도의 길에 그대의 선후배 동지들이 오열하며 서 있네.
그대 혼 아직 떠나지 못하고 여기 머물러 있음을 내 잘 안다.
마지막 고별의 순간 이 모든 사람들의 슬픔 속에 그대를 향한 우리들 사랑을 선물로 받아주기 바란다.
부디 편히 쉬시게,
그대를 향한 모든 사람들.
이후에도 그대를 그리며 그대를 위하여 노력 할 것이네
잘 가시게 편히 쉬시게.
2014년 8월1일 범사 김재일